<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3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절대 수치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월의 4.1%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향세를 그리다가 지난 2월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다시 둔화 추세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지난달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3.1%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농축수산물은 10.1%나 급등했습니다.
양파 가격이 107% 올라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뛴 것을 비롯해 고등어는 62%,오이는 56%나 올랐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3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농축수산물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사료비와 난방비 등 생산원가가 오른 영향도 컸습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우유와 비스킷,아이스크림 등 간식류가 3~4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