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 선수가 오늘(29일) 시상식에서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간절히 기다렸던 순간이라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왕의 즉위식을 위해 화려한 조명이 링크를 수놓습니다.
김연아는 큰 박수를 받으며 미끄러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태극기가 올라갔습니다.
감격에 겨워 이 장면을 바라보던 김연아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더니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교민들도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김연아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가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태극기를 바라보면서 애국가 들으면 눈물이 날랑말랑 하는데 제가 참는 편이예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자리여서 참고 싶었는데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김연아는 대형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빙판을 질주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수많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류민애/LA 교민 :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정말 미국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저 애국가 처음 들었거든요.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김연아의 눈물.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도 그녀의 눈은 계속 젖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