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는 어제(25일) 문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장장 열 시간이 넘게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풀리지 않은 의문이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는 문건과 관련해 원본과 복사본 18장만 만들었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수정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장 씨가 7~8장의 초안을 작성했고, 이 가운데 넉 장만 완성본으로 삼아 나머지는 폐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넉장을 수차례 복사해 실명을 지운 상태로 태우거나 찢어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버린 사본을 KBS가 입수한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유 씨가 실명을 지우려 한 것은 공개될 경우의 파장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유 씨가) 실명을 거론하는 게 합당치 않은 것 같아서 이름도 지워보고. 구체적으로 몇장 복사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있습니다.]
유 씨는 장 씨 사망 이전에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고 문건을 본 사람은 유족 세 명과 기자 두명, 동행해던 코디 등 모두 7명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장 씨 사망 전 이미 유 씨 소속사 배우로부터 문건 내용을 전해들었다는 드라마 감독의 진술과 배치돼 경찰이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 씨는 또 완성본 넉 장만 복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공개된 문건이 유족이 봤다는 문건과 달라 문건을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