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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제로금리 유지…국채 3,000억 달러 매입"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늘(19일) 밝힌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제로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7,5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부동산 모기지를 담보로 만들어진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기지 대출이 좀더 활성화되면서 주택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게됩니다.

세번째는 앞으로 6개월동안 30년 만기 국채 같은 장기물 국채를 3,000억 달러 매입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나서서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이렇게 되면 대부분 국채에 연동돼있는 기업들의 대출 금리 뿐아니라 모지지 금리까지 동시에 낮아지게 됩니다.

또 채권 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제로 금리 정책으로 금리를 통한 통화량 공급 조절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중앙 은행이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통화 공급량 자체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이같은 연준의 결정에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가 0.4% 상승한 것으로 나온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월에 이어서 두달 연속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경기 침체 속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입니다.

미국 증시 장중에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우 지수 7,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을 좁혀서 결국 90 포인트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연준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들을 감안할 때 좀 실망스러운 하루였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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