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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태연히 범행 재연…유가족 또한번 분노

<앵커>

강호순이 자백한 7건의 범행 가운데 세 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어제(1일) 진행됐습니다.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에 지켜보던 유족과 주민들은 또 한 번 분노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 검증을 위해 강호순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던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모자 벗겨! 무엇보다 얼굴좀 보게!]

강호순은 첫 번째 희생자 배모 씨를 유인한 지하 노래방에 들어가는 모습부터 재연했습니다.

두 번째 범행 장소인 39번 국도변 암매장 장소에선 경찰이 땅을 파는 모습을 재연하라고 하자 시신을 차에서 내린 뒤 암매장했다며 순서를 수정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태연하게 재연하는 강호순의 태도는, 지켜보는 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했습니다.

뒤늦게 현장 검증을 지켜본 일부 유족들은 강 씨의 얼굴을 공개하라며 울부짖었습니다.

[피해자 유족 : 우리 엄마가 어떤 사람 손에 죽었는지는 봐야 되잖아요….]

강호순이 피해자를 암매장해 놓은 농지 주인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몸서리칩니다.

[차병환/주민 : 제가 귀농을 하면서 큰 꿈을 안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꿈이 절망으로 돌아왔어요.]

경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희생자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 3명에 대해 현장 검증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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