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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저금통이 너무 무거워…멍청한 도둑 '덜미'

<앵커>

빈집털이 도둑이 저금통을 훔쳐 나오다가 너무 무거워서 바로 들고 도망가지 못하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게가 무려 10킬로그램이 넘는 저금통이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에 도둑이 든 것은 지난 29일 저녁, 복도식 아파트의 부엌 창문을 뜯고 들어가 훔친 것은 반지같은 귀금속과 안방에 있던 소형 LP 가스통이었습니다.

도난당했던 이 LP 가스통은 그 안에 가스 대신 동전과 지폐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도둑이 들고나온 이 특이한 저금통은 10킬로그램이 넘어 들고가기엔 너무 무겁고, 또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고민하던 도둑이 선택한 방법은 일단 아파트 지하계단에 숨겨뒀다 나중에 다시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정영찬/김해 서부경찰서 : 주변에 숨겨놓거나 다른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감식 직원들하고 형사들이 아파트 주변을 수색하게 되었는데, 수색한 결과 지하에 LPG 가스통 저금통이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저금통 주변에서 잠복 근무를 하다 마침내 저금통을 찾으러온 도둑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피해자도 독특한 저금통 덕분에 도둑을 잡게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절도 피해자 : 결혼전에 아내의 사촌오빠가 예쁘게 만들어서 선물한건데…처음엔 기분도 나쁘고 그랬는데 나중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황당하니까.]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CCTV까지 피해 다녔던 전문 상습절도범은 LP 가스통을 개조한 독특한 저금통에 그만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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