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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겉으로만 정상화?…시작부터 '책임공방'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일단 겉으로는 정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상임위가 열리는 곳을 가 봤더니 가시돋힌 설전에 팽팽한 긴장은 여전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오늘(7일) 오전에야 점거를 풀어 마지막으로 정상화된 국회 문방위.

18일 만에 여야가 마주 앉았지만 시작부터 국회 파행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설전이 오가던 끝에 성희롱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언론관련법 개정에 반대하는 쪽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해 피해를 봤다고 말하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비아냥거린게 발단이 됐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님께서 그것도 외모도 아주 좋으신 분께서 이렇게 항의 전화를 받았을까요.]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 성희롱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모멸감을 느낍니다.]

전 의원의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감정의 골은 더 깊게 패였습니다.

기획재정위에선 청와대가 지하벙커에 설치한 비상경제상황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 전쟁시기에 비상시기에 사용하는 작전상황실을 워룸을 이용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을 갖고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비상경제회의의 의장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에 청와대 내에 있는 걸로 그렇게 이해해주시며 됩니다.]

강기갑 대표의 거친 행동으로 국회 사무처와 대립해온 민주노동당은 내일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국민에 대한 사과일 뿐 물리력을 동원해 농성을 해산한 국회사무처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고 밝혀 국회사무처가 고발 방침을 철회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도 여야는 오늘 환노위와 복지위 등 9개 상임위를 열고 식품위생법 개정안 등을 비롯한 일부 민생법안을 의결해 법사위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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