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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만 노린 불법 카지노…딴 사람은 없다, 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부분 주부가 고객인 불법 카지노 도박장이 적발됐습니다. 하루에 수억 원씩 판돈이 오갔지만 돈을 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는 테이블에 여성들이 몰려있습니다.

잠시후 바깥에서 경찰이 문을 부수고 현장을 덮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이 도박장은 최소 백만 원은 갖고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데도, 하루 평균 백50명이 찾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카지노 종목은 바카라.

바카라 도박이 다른 도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승률이 높다는 이유로 50대 이상 가정주부들이 쉽게 유혹에 빠졌습니다.

[김 모 씨/주부 : (카드) 두군데 중에서 하나 찍으면 되니까 쉬워서 다들 잘해요. 아무래도 머리를 안쓰니 편하죠.]

하루에 3억 원에서 5억 원씩 판 돈이 오갔지만 돈을 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칩으로 바꿀 때 수수료로 먼저 7%를 뗀 뒤, 판이 끝날 때마다 승자로부터 딜러 보너스란 명목으로 판돈의 10%씩 떼였기 때문입니다.

폭력조직원 윤 모 씨 등은 이런 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지난 석 달 동안 28억 원을 챙겼습니다.

특급 호텔 카지노 딜러 출신을 고용해 3교대로 24시간 도박판을 벌이면서, 단속에 대비해 이중 철문과 CCTV도 설치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CCTV가 문앞에 있어서 사람이 오면 얼굴이 보여요. (아는 사람만 들여보내는거에요?) 네.]

경찰은 업주 윤 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한 혐의로 주부 34살 이 모 씨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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