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탁구의 '드라이브 황제' 김택수 총감독과, '핑퐁 여왕'으로 불렸던 현정화 감독이 이색 대결을 펼쳤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선 경기였는데요.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아이의 엄마인데도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여전히 날렵했습니다.
날카로운 스매싱이 좌우 구석 구석을 찌릅니다.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은 장기인 파워 드라이브로 응수했습니다.
묘기도 이어졌습니다.
김택수 감독이 펜스를 넘어가 현정화감독의 스매싱을 받아내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승부 못지 않게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이제 체력이 떨어져서 안 들어 온다니까….]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과 동메달리스트 김경아는 스승을 위해 일일 코치로 나섰습니다.
넉 점을 잡아주고 시작한 성대결에서 현정화 감독은 김택수 감독을 세트 스코어 2 대 1로 눌렀습니다.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 김택수 감독님이 신경전에 너무 신경 쓰시다가…. 조금 기력이 떨어진 게 아닌가…. 힘을 보충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택수/대우증권 감독 : 조금이나마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다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굉장히 반응도 좋고, 또 앞으로도 이런 대회를 많이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28일) 자선 행사엔 탁구 선수 50명과 탁구 동호인 250명이 참석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와 성금을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