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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있는 맛 찾아 '선비의 고장' 안동시장으로

안동 시장에는 진짜 '안동'의 맛이 숨어있다는데!

[권순희/안동시 인화면 : 다 맛있죠. 안동것은.]

뭐가 그렇게 맛있는고 하니 그 첫번째는 시장 골목에서 팔팔 데쳐지는 우둥퉁한 안동 문어!

[김한진/중안신시장 상인 : 좋은 것이 뭐냐면, 선홍색 빛이 나야 합니다. 그 다음에 탱탱한 것. 이게 아마 문어가 좋은 겁니다. 지금.]

내륙에 위치한 안동에서는 양반집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귀한 문어가 빠지면 체면치레도 못했다고 하는데요.

문어를 감칠맛 나게 삶아내는 안동만의 비결은!

[김한진/안동문어 전문점 운영 : 짧은 시간에 최대한 빨리 삶아내는 게 관건이고요.그 다음에 문어를 여러마리 삶다 보면 이 물 자체가 육수입니다. 맨물에서 하는것보다 차이가 나죠.]

갓 삶은 안동문어의 달달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살살 녹아듭니다.

백문이 불여일식.

[유숙자/안동시 임동면 : 맛이 쫄깃쫄깃 한게 맛있어요.]

[강성재/안동시 임동면 : 소주랑 같이 한잔 하면 맛있겠네요.]

안동 간고등어의 짭짤한 맛은 간잽이의 손끝에서 만들어집니다.

[김후일/중앙신시장 상인 : 눈만 뜨면 (고등어) 배를 만지고 고등어를 만지니까 손에만 (소금을) 잡아도 손에 붙어요.]

옛날, 영덕 바다에서 하루나 이틀이 걸려 도착한 고등어에 소금간을 쳤더니 숙성된 속살맛에 짭짤한 맛이 더해져 안동 간고등어가 탄생했는데요.

두 마리가 들어가는 간 고등어 '한 손'이 만 원 정도.

살이 오를대로 오른 12월 고등어 맛이 최고중의 최고라죠.

간잽이 아주머니의 자랑 한마디!

중앙신시장과 고가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안동구시장에 가면 '이것'을 꼭 먹어야 한다는데요.

지글지글 뽀글뽀글 끓여지는 매콤한 향의 푸짐한 안동찜닭, 보기만 해도 배가 고파옵니다.

[황순자/안동구시장 상인 : 푸짐한,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당면이 들어가서 쫀득쫀득하니까. 손님들이 당면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른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만큼 들어가는 당면이 더해져 푸짐한 양과 얼큰한 맛으로 오감을 자극합니다.

[전승필/안동시 임동면 : 닭이고 뭐고 진짜 이거 뭐든지 맛있어요.]

40년대부터 이어져 온 옛 장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안동 어머니의 손맛 만큼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윤말년/안동구시장 상인 : 문어장사 45년, 고등어 장사 45년, 이게 내가 전공이에요.]

안동시장의 달달하고 매콤짭짤한 맛으로 추운 겨울, 심심해진 입맛을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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