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10년 전, 양말을 벗고 하얀 맨발로 연못 속에 들어가 공을 쳐 내던 박세리 선수의 모습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U.S. 여자 오픈' 우승을 일궈 낸 박세리 선수는 당시 IMF 외환위기로 좌절에 빠져 있던 우리 국민들 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 그 후 '박세리 효과'는 실로 대단하여 극심한 경제난 속 에서도 국내의 골프 저변이 확대되는 기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오늘도 힘차게 샷을 날리고 있는 세리 키즈. 예쁘게 꾸미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스무 살 나이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골프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이룬 것보다 훨씬 큰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멀고 험난할지라도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그들의 영웅인 박세리만큼 훌륭한 선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들은 아직 젊다. 세리 언니가 이루어 놓은 위업을 따라, 아니 박세리보다 더 큰 꿈을 이룰 그 날까지, 또 다른 키즈를 기다리며.
'대를 잇는 역할 모델 (Role Model).' 한 사람의 스타가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불어넣고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스타가 스타를 낳는다. '세리 키즈'는 이미 또 하나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 10년 전에 그녀들이 그러했듯이 지금 10살 남짓한 어린이들이 박인비, 신지애, 오지영, 이선화, 지은희, 김인경, 최나연, 김하늘을 닮기 위해 땀 흘리고 있을 것이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