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8일)은 주식시장이 모처럼 웃었습니다. 연기금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냉·온탕을 오갔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29포인트 내린 채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로 한 때 901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급등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한때 1000선을 돌파한 뒤 결국, 52포인트 오른 999로 장을 마쳤습니다.
연기금이 7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천 6백억 원 넘게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기관이 3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열흘째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들의 투매는 진정국면을 보였습니다.
[김승현/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가 매력이 부각된 우량주에 대해서 이제는 좀 사자라는 심리지 사라는 것들이 오늘 주가를 이끈 요인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1포인트 오른 27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가 14% 넘게 폭등하고 일본 닛케이 지수가 6%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일째 오르면서 천 467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미국 FRB로부터 8억 8천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김재은/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투신권의 환헤지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원·엔 환율은 장중 100엔당 천6백 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천 536으로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