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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1+1'?…베이징도 '반값 아파트' 등장

<8뉴스>

<앵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중국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갈등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발업체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고 이른바 반값 아파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류 씨는 열흘 만에 아파트 가격이 10% 이상 떨어지자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집값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업체의 말을 믿고 분양을 받았다가 14만 7천위안, 우리 돈 2천9백만 원 가량을 손해봤다는 것입니다.

[원고측 변호사 : 판매상이 남향이고 구조가 좋아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업체측은 집값 예측은 구매자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피고측 변호사 : 반대로 집값이 오른다면 개발업체가 분양가를 더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이런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베이징에는 '반값 아파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팡산구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한 업체는 일부 복층 아파트를 한 층 가격에 파는 파격적인 판촉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업체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8백여 개 체인점과 7천명의 직원을 보유한 베이징 최대 부동산업체 '순츠'가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 붕괴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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