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남북관계 전면중단' 초강수 던진 이유는?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16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 중단을 언급했습니다. 몇가지 전제가 붙긴 했지만 워낙 수위가 높은 발언이라 그 배경과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원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반북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남북관계 전면차단을 포함해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6.15와 10.4 선언을 존중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또, "북한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은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밝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유포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경고가 현실화된다면 개성 경협사무소 폐쇄와 개성관광 중단, 더 나아가 개성공단 사업 중단 조치까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테러지원국 해제로 북미관계에서 진전을 거둔 북한이,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서 서방국가로부터의 일정한 지원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남한에게는 선택을 요구하는.]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여러 가지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을 한 것이고 북한의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고.]

북한의 오늘 발표가 대남기구의 공식담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타협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강경조치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