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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불법조업 여전…위험에 노출된 해경

<8뉴스>

<앵커>

해양 경찰관이 순직하는 일까지 발생했지만, 서해의 상황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횡포가 여전한 가운데, 우리 해경들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 연평도 남서쪽 해역입니다.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어선 한 척이 해경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대원 10여 명이 출동해 조타실을 장악하고 선원들을 제압합니다.

갑판에는 막 잡아올린 꽃게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중국어선 선장 : 중국 앞바다에서는 잘 잡히지 않아서 불법인건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왔습니다.]

박 경위 순직사건 이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전, 인천 소청도 부근 영해에서 또 다른 중국어선 한 척을 해경이 나포했습니다.

중국 선원들은 둔기를 휘두르며 해경들을 위협합니다.

이런 일은 특히 저항하면서 중국 영해 쪽으로 도주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 근처에서 빈발하고 있습니다.

[조호진/해경특공대 경사 :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뭐 삽자루라던지 몽둥이라던지 파이프로 저항을 하기 때문에 승선을 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평도 인근 해역 꽃게잡이도 중국어선들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이 조업구역을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어선들은 꽃게가 내려오는 길목에 촘촘한 그물을 설치해 두고 밤낮으로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동주/연평도 주민 : 단속 할 때는 그 때는 없어지지만, 잠깐 없어지면 또 바로 떼거지로 나타나서 싹쓸이를 하니까 거의 꽃게가 전멸 상태고.]

해경은 어제부터 인천과 목포에 특공대원 60명을 추가 투입해 단속에 나섰지만, 어민들의 시름을 덜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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