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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인 민노총 위원장, 조계사로 피신 '난감'

<8뉴스>

<앵커>

두달동안 수배중이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제(22일)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서울 조계사 경내로 피신했는데요. 허를 찔린 경찰뿐만 아니라 조계종 내 일각에서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7월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로 피신한 것은 어젯밤 8시쯤.

당시 주변에는 경찰 20명이 검문을 펴고 있었지만,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석행/민주노총 위원장 : 내차 타고 들어왔어요. (그동안 어디계셨어요?) 지방에 돌아다녔죠.]

이 위원장은 경내에서 농성중인 촛불집회 수배자 7명과 연대해, 민노총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조계종 일각에서는 난감해 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보호해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에까지 연루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을 어떻게 할지 조계종은 하루가 지나도록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를 찔린 경찰은 조계사 주변 검문 병력을 두 배로 늘려 이 위원장과 수배자들이 경내 밖으로 나오는 경우에 대비할 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경찰관 : 조계사에서 (이 위원장을) 내보내든지, 나오기 전까지는 기다릴 수 밖에 없죠.]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 위원장은 조계종의 입장과 관계없이 경내 투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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