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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때나 못봐요"…대나무꽃 100년만에 '활짝'

<8뉴스>

<앵커>

여러분 '맹종죽'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희귀종 대나무로 알려져 있는데요. 꽃을 가득 피운 '맹종죽' 군락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의 절반 정도가 노랗게 변해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들이 마치 말라서 죽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홍종석/거제시 : 한 4월경부터.. 아니지, 죽순이 올라왔으니까 6월경부터 시들시들 해지더라고.]

하지만 사실은 맹종죽이라는 대나무의 꽃이 활짝 핀 모습입니다.

마을의 맹종죽 나무마다 온통 노란색의 꽃들로 가득 덮여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수십 년 동안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홍병원/거제시 : 이런 걸 처음 보니까. 갑자기 된 일이니까….어떻게 된 영문인지.]

맹종죽은 짧게는 60년, 길게는 120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맹종죽 꽃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맹종죽의 군락지인 거제시 하청면 일대에서도 유독 이 마을에서만 꽃이 피었습니다.

[신현철/국립산림연구원 남부연구소 : 영양설, 태양흑점설 등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마 이 숲은 오래돼 가지고 종족 보존을 위해가지고 씨앗을 남기지 않느냐 그렇게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맹종죽 꽃은 이 상태로 3, 4년 지속되다가 검은 열매를 맺은 뒤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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