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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털어 호화생활, '초콜릿' 때문에 잡혔다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일대의 빈 사물실을 털어서 호화생활을 해온 절도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범행은 감쪽 같았는데 범행현장에 특이한 흔적을 남겨놓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외 직함 중소기업체 대표, 고급 승용차에 골프여행을 즐기는 49살 김 모 씨를 절도범으로 의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 씨와 거래해온 업자조차 장물인 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중고물품 판매업자 : 처음 만났을 때, 풍채도 좋고,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명함도 '패션회사 대표', 이런 명함도 주고 그래서 저는 믿었거든요.]

그러나 밤이 되면 김 씨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배관을 타고 올라가 사무실을 터는 절도범으로 변신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김 씨는 사람들이 없는 새벽시간에 주로 층수가 낮은 사무실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특이한 습관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행 현장마다 초콜릿 조각이 발견됐는데, 경찰이 여기에서 DNA를 추출해 김 씨를 붙잡은 것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김 씨가 사무실 26곳에서 1억여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고, 이 돈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등 호화 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DNA) 발견이 어떻게 됐는지는 저는 설명을 들은적도 없고 뭐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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