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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협" 시각장애인들의 위태로운 농성

<8뉴스>

<앵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잠실철교 위에서 위태로운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에 세워둔 승합차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이 철로로 뛰어든 시각장애인들에게 소화기를 뿌리며 진압에 나서자, 한 시각장애인은 가스통을 휘두르며 저항하고, 2명은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30여 명은 오늘(18일) 오전부터 잠실철교 위에서 보건복지가족부가 피부미용사들에게 전신마사지를 허용한 데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65만 명에 달하는 미용사들에게 전신마사지가 허용되면 안마업 말고는 생계수단이 없는 20만 시작장애인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지난 3일에는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하는 등 항의를 계속해왔는데도 정부가 묵묵부답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류명구/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장 : 피부미용사를 빙자한 안마 허용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요. 시각장애인 생존권을 박탈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다음달 5일 첫 피부미용사 시험을 앞두고 극한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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