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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확산 두려움에 '꽁꽁'…미 증시 대폭락

골드만·모간 부도위험 최고…월가 심리적 공황상태

<앵커>

AIG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폭락했습니다.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특히 금융주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449포인트 하락하는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어젯(17일)밤 FRB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주가가 이렇게 폭락한 것은, 두려움과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무너질 금융 기관은 어디인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자금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두 가지 사례에서 오늘 국제 금융 시장에서 신용 경색이 얼마나 심화됐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단기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리보 금리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금융 기관의 연쇄 도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부도 위험도를 측정하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도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월가의 5대 투자 은행 가운데, 아직 생존해 있는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는 거의 부도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에도 예상보다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월가가 오늘 금융 시장 움직임에는 완전히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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