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파산을 신청한 리먼 브라더스에 국내 금융기관들이 투자한 금액은 7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천억 원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충격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 결정이 알려지자 금융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청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겠지만,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리먼 관련 재산은 7.2억불 수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리먼 브라더스에 대한 투자규모는 7억 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들이 리먼 브라더스의 주가연계증권, ELS에 투자한 것이 대부분으로 파산신청으로 일정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BOA에 흡수합병이 결정된 메릴린치의 경우 한국투자공사 KIC가 주당 27.5달러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BOA가 메릴린치의 주식을 29달러에 인수하는 만큼 당장 손실은 나지 않을 것으로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하나은행도 주당 투자가격이 24달러 정도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한 뒤에도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의 손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매도규모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일(16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 긴급회의를 열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신청과 미국 최대 보험사 AIG의 구조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