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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열병식' 많이 달랐다…'군부대 불참' 의문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 된 북한의 어제(9일) 열병식은 과거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그 의문점들을 풀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불참한 어제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행사는 앞서 열렸던 행사들과 두드러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규 인민군 대신 예비병력인 노농적위대와 붉은청년 근위대만 열병식에 참여한 것입니다. 

지난 해 인민군 창설 75주년은 물론, 2005년 노동당 창당 60주년 열병식에 육해공 정규군이 대거 동원된 것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특히 인민군이 여름 내내 평양 시내 비행장에서 열병식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인민군이 빠지게 된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외적인 경세도 좋지않고 대내적으로도 식량난 등으로 인해서 체제위기가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축제분위기를 띄우기가 어려운 상황.]

또 통상 오전에 하던 열병식을 오후 6시 쯤에야 시작한 점.

여기에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사열을 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때, 군 최고통수권자인 김 위원장 없이 정규군을 사열하기가 어려워 예비병력만 동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열병식이 저녁까지 미뤄진 것은 오히려 김 위원장의 참석을 끝까지 고민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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