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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지 않아요"…불경기에 기부 온정 '주춤'

<8뉴스>

<앵커>

이렇게 다들 추석 준비로 분주한데 다가오는 추석이 더 외로운 사람들도 많지요? 무엇보다 올해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한 관심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한 종합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오갈데 없는 어린이 80여 명과 장애인 150여 명을 돌보는 이 시설은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을 보내오거나 직접 찾아와 생필품 등을 기부했는데,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기부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가현자/은평 천사원 후원관리팀장 : 후원 물품을 주시는 분들이 적어도 몇 분은 계셨는데  올해는 한통화도 못받아서 좀 아이들하고 먹을거리를, 간식거리라던가 특별히 나눌수 있는게 부족합니다.]

강서구 화곡동의 다른 장애아 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평소 한달에 7백만 원 정도 들어오던 기부금은 4백여만 원으로 크게 줄었고 후원자들의 연락도 뜸합니다. 

[최중석/교남 소망의집 후원팀장 : 작년에 비해서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후원금이 약 한 3분의1 가량 감소가 되었고, 명절때 찾아주시는 후원자님들도 절반가량 지금 감소된 실정에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동기금의 모금액이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억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사회 분위기가 점점 인색해져 기부 문화도 주춤한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강철희/연대 사회복지대학원 부원장 : 자선 기관이라던지 고아원이라던지 양로원이던지 이런 곳에서는 많이들 지원이 줄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리네 어려운 이웃들의 추석나기.

사회복지사들은 지금이야말로 따뜻한 사랑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가현자/은평 천사원 후원관리팀장 : 많은 후원이라던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아이들이 더 많은 힘을 얻고 앞으로도 생활하는 데 더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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