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조연우 군은 2달 전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갑자기 길을 건너는 보행자와 부딪쳐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장은옥/서울시 신림동 :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서 끔찍했고요. 지금은 겁이나서 자전거 안타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에서 자전거 타던 56세 홍순문 씨도 옆 자전거와 충돌해 사고를 당했는데요.
무려 30 바늘 이상을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행이 헬멧을 써서 더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홍순문/서울시 신길6동 : 얼굴 다은 부분은 피를 엄청나게 흘렸고 헬멧을 쓰지 않았으면 뇌를 다쳤을 겁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이처럼 지난해 응급실에 실려 온 교통사고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입니다.
그 중 환자의 약 30% 정도가 10대 미만입니다.
특히 자전거 사고 사망자 70%가 머리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헬멧 착용은 필수적입니다.
[송경준 교수/서울대 보라매 병원 응급의학과 : 헬멧을 착용하게 되면 외국 연구에 의하면 60~70%까지 머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관절 보호대 같은 보호구까지 함께 착용하시게 되면 자전거 관련 손상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장구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제도적 장치도 필요합니다.
매일 도로 위에서 사고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자전거 족.
사고가 났을 때 자전거는 매우 불리합니다.
도로에서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규정도 없고 사고 위험에 대비하려고 해도 자전거 전용 보험 상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인구 1백만 시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이용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시설과 법 규정이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