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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용병술의 승리'…참패한 열도는 '충격'

<8뉴스>

<앵커>

어제(16일) 일본전의 승리는 그야말로 용병술의 승리였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을 주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대호의 부활은 믿음의 결실이었습니다.

타격 부진으로 인한 거센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이대호를 믿었고, 이대호는 지난 미국전에 이어 일본전에서도 0의 침묵을 깨뜨리는 값진 홈런으로 보답했습니다.

[이대호/야구 국가대표 : 일단 뽑아주셔서 감사드리고, 감독님께 너무 고마워서 잘 하고 싶었는데 페이스가 올라와서 좋은 게임 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비장의 히든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김현수/야구 국가대표 : 계속 준비하고 있으라고 5회 정도부터 얘기해 주셔서,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에서 나갔기 때문에.]

9회초 주자 1-2루, 결정적인 순간에 대타로 나선 김현수가 결국 승부를 갈랐습니다.

절묘한 슬라이더를 더 절묘하게 받아 쳤습니다.

9회말 노아웃에 2-3루의 위기에도 김경문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왼손 투수 권혁을 내세워 왼손 강타자 아베를 잡은 뒤 강철 심장 정대현으로 기어이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진땀승을 거둔 뒤에도 김 감독은 담담하게 웃었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글쎄.. 대타의 성공은 감독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호시노 감독은 자신을 '전범'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참패를 인정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우승 후보들을 연파한 한국 야구는 이제 공포의 존재가 됐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끈끈한 믿음과 빛나는 용병술로 한국 야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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