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지방은 열대야가 엿새째 이어졌습니다.
잠 못 이룬 시민의 표정, 남달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도심의 아파트는 빠져나간 사람들로 텅 비었습니다.
공원 유원지나 가까운 계곡엔 어김없이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밤늦도록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거나 가족과 친지끼리 둘러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무더위를 달랩니다.
밤낮없는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은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주원/대구시 신천동 : 밤이 되니까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중간중간에 잠도 계속 깨거든요. 지금 머리도 계속 띵하고 그래요.]
대형 할인점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이해주/할인점 직원 : 무더위로 인해 야간시간에 손님이 2-30% 정도 더 증가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지방은 오늘(11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열대야가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달아오른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간선도로에 물을 뿌리고 밤늦도록 분수를 가동해보지만 후끈거리는 도심의 열기는 쉬이 가시질 않습니다.
어제 영덕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오늘도 대구 34도, 강릉 33도, 서울 30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가 없는 남부지방은 앞으로도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