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잉태라는 고귀한 기쁨도 잠시.
임신 중에는 반갑지만은 않은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신 이후 심해지는 치주질환인데요.
미국 예일대, 뉴욕대 공동 연구팀은 18에서 64살 2,6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횟수와 치주질환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1개에서 2개, 아이가 한 명인 여성은 2개에서 3개, 아이가 네 명 이상인 여성은 5개에서 8개 치아가 빠진 것으로 조사돼, 출산횟수가 많을수록 치아가 많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구강 내에 있는 다양한 세균들이 임신 중 생기는 호르몬 변화에 급속히 반응하기 때문인데요.
[김영수 교수/고대 구로병원 치과 :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 이 세균들이 급속적으로 활성이 증가 됩니다. 때문에 구강내에 약간의 자극만 가해도 피가 나는 임신성 치은염이 많이 생기는 변화가 오게 됩니다.]
또 임신과 육아 중에는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육아로 인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치아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데요.
이를 내버려 둘 경우 구강내 감염이 쉽게 발생해 잇몸질환, 충치가 생기고 급기야 치아의 뿌리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다면 미리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임신 중에도 4에서 6개월 사이는 안전한 약으로 치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강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