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4일 서울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함께 전주에서 '정권타도'를 외치며 분신해 숨진 고 이병렬 씨의 영결식과 추모 모임을 잇따라 개최한다.
국민대책회의는 오전 9시께 이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앞에서 발인을 하고 종로4가~종로1가~세종로 사거리~서울광장까지 도보로 3.3㎞를 행진한 뒤 서울광장에서 이 씨의 영결식을 치른다.
이어 이 씨의 분신 장소인 전주로 이동해 노제를 치르고 광주 망월동 묘역에 시신을 안장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700여 명의 시민들이 영결식에 참석해 종로4가 부근에서 거리행진 중이다.
저녁 7시에는 전국 곳곳에서 촛불문화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되며 서울 1만5천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3만여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올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후 3시부터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촛불행렬'에 합류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과 카페 회원들은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에 반대하는 별도의 촛불집회를 갖는다.
국민대책회의는 "광우병뿐 아니라 의료, 방송, 공공부문 사유화, 대운하, 교육 문제까지 의제를 확대, 이명박 정부가 '촛불민심'을 외면하면 정권퇴진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저녁 6시 보신각 앞에서 6.15 공동선언의 8주년 기념식 전야제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