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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때마다 매몰…억세게 재수 좋은 남자?

"도대체 억세게 재수가 좋은 것인가, 아니면 정말 재수가 없는 것인가?"

지난 19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 매몰된 지 10일만에 구조됐던 소수민족 다우르족 출신의 아라탄바건타오치(阿拉坦巴根陶琦) 씨는 32년만인 이번 쓰촨(四川)대지진에서 다시 살아난 후 이 같이 말했다고 경화시보(慶華時報)가 23일 보도했다.

그는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진앙지인 원촨(汶川)현 레이구진 사무실에서 리정린(李正林) 진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졸지에 벽돌과 기와 등의 폐허 더미에 묻혔다.

얼마 후 달려온 구조요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그는 32년 전 일을 떠 올렸다.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 원촨현 구조자 가운데 유일하게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1976년 7월28일은 그가 평생 잊을 수없는 날이다.

당시 28세의 광부였던 그는 탄광 갱내에서 지진을 맞았다. 갱내 벽에 스며든 물을 마시면서 10일만에 구조된 그는 크게 다친데가 없었다.

지린(吉林)성 푸위(扶余) 태생으로 지난 1989년 원찬으로 이사한 그는 평생에 정찰병, 광부 등을 전전하면서 죽을 고비를 12번이나 넘겼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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