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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광우병에 취약' 정부도 인정 했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정한 정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문건 내용대로라면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셈이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9월과 10월에 작성된 농림부 내부 문건입니다.

한국인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한 만큼 내장과 등뼈 등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 7개 부위의 수입금지를 검토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도 캐나다에서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는 만큼, 우리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30개월 미만으로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 광우병 감염 소의 99% 이상이 30개월령 이상의 소에서 발병되고 있으므로 30개월령 미만으로 제한이 필요하다 되어 있습니다.]

실제 협상 결과와 비교하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에서 안전하다로, 미국 검역실태는 미흡하다에서 신뢰한다로 정부 입장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농식품부 측은 문건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창섭/농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 협상전에 우리가 이렇게 협상하겠다는 건 얼마든지 만들수 있죠. 미국측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됐다 이런 이유를 대면서 받아들이지 않은 거죠.]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번 문건 공개로 정부의 쇠고기 협상이 무원칙하고 졸속으로 이뤄진 게 드러났다면서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야권은 특히 내일(7일) 있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쇠고기 청문회에서 협상 과정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정부여당과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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