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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나를 포함해 '경영진 쇄신' 검토"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1일) 두 번째 특검에 불려나온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완곡한 표현이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날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특검에 다시 불려나온 이건희 회장은 다섯 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출석할 때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던 이 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준비한 메모를 읽어내려갔습니다.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아랫사람들은 선처해달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어 이 회장 자신을 포함한 경영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그룹 경영 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이 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는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기소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까?) 생각해 봐야죠.]

이 회장의 2차 소환 조사를 끝으로 특검 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자기 명의의 삼성생명 주식이 이건희 회장 소유라고 고백한 현명관 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차명계좌 명의자 21명도 모레까지 모두 조사를 받게 됩니다.

때문에 수사 결과 발표는 특검 만료일인 오는 23일 직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특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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