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BS는 어제(9일) 선거방송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여러분께 혼선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왜 이렇게 예측 조사가 빗나갔는지, 그 원인을 박병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162석에서 181석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실제 개표 결과, 다른 당의 경우는 SBS의 예측 범위 안에 들었지만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예측 범위를 벗어 났습니다.
또,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경합지로 분류했던 20여 곳에서 예측과 실제의 순위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SBS의 의뢰에 따라 여론 조사를 실시했던 한국 갤럽과 KSOI측은 오류가 생긴 가장 큰 이유로 초경합지가 유난히 많았던 점을 들었습니다.
[허진재/한국갤럽 연구부장 :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6% 포인트였는데요 그 6% 포인트 내에서 1~2위가 격돌한 지역들이 60여 곳으로 많았습니다. 그렇게 초접전 지역이 많았던 것이 이번 선거예측조사를 굉장히 어렵게 만들었고요.]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46.1%에 머물면서 예측조사에 응했던 50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오차 발생의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장년층 이상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정확히 읽어내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소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대체로 조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표심이 상대적으로 부풀려 조사됐다는 얘기입니다.
동시에 선거 막바지의 친박 바람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점도 예측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SBS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한 원인을 분석하고 다각도로 보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