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간질병 치료제를 살 빼는 약이라고 과장광고한 제약회사들이 당국에 고발됐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을 분해한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배포한 살빼는 약 홍보물입니다.
하지만 이 약들은 실제로는 간질병 치료제나 신경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입니다
식욕 억제 효과가 일부 있긴 하지만 상당수 의사들은 홍보물만 믿고 이 약을 아예 살빼는 약으로 처방했습니다.
이런 과대 과장광고는 불법입니다.
[송경희/약사 : '이 약은 간질에 대해서 쓰는 약입니다'하면 그 분은 못드시죠.]
이렇게 약의 효능을 과장 광고한 회사는 유명 제약회사인 K사를 비롯한 3곳입니다.
간질 발작 치료제를 식욕 억제제로, 당뇨병성 신경염 치료제를 지방분해제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구역질과 복통, 심할 경우 부정맥과 기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성진/식약청 의약품관리팀 : 허가받은 사항 이외의 효능·효과를 사용할 경우에는 어떤 예기치 못한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기 때문에..]
특히 상당수 비만 클리닉들이 이 약을 아예 비만 치료제로 남용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식약청은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