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먼저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특검 사무실 주변은 오늘(4일)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을 구속하라는 구호와 수사를 중단하라는 구호가 뒤섞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이 회장이 출석하기 3시간 전부터 특검 사무실 주변은 온통 구호로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진보 신당은 특검이 삼성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노회찬/진보신당 공동대표 : 오늘 특검은 이건희 회장에게 대한민국 검찰이 언제나 그랬듯이 예의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다.]
같은 시각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정반대의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삼성 특검수사로 국가 경제에 위기가 닥쳤다며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였습니다.
민주노총은 특검 사무실을 찾아와 이른바 '떡값 검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냈고, 예전 사주의 소환 소식에 삼성 해고노동자들의 목소리도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검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한때 도로까지 점거하면서 주변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상반되는 주장이 온종일 어지럽게 뒤섞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소란 속에 이건희 회장의 첫 특검 소환이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