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기업이 직영하는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물 대신 세척제를 갖다줘 이를 마신 어린이가 병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살 김모 양은 지난 2월 15일 가족과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부천 중동점를 찾았습니다.
식사 주문에 앞서 물이라며 갖다준 액체를 한 모금 마셨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김양이 마신 액체는 양이온 계면활성제로 주로 식기 세척과 섬유 유연제에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희석된 것인 데다, 소량을 마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위세척을 하고 나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빕스 측은 정수기 부품을 소독하면서 물 컵을 썼다가 약품을 그대로 담아둬 다른 종업원이 물인 줄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약품은 식기 세척 마지막 단계에서 소독에 사용되는 것으로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빕스' 관계자 :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나 음식점에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찰은 해당 종업원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레스토랑 측의 관리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