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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인데 감쪽같네' 원산지 둔갑 갈수록 극성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제 며칠 뒤면 설 명절이 다가 오는데, 국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제수용품들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국산으로 속이기 위한 방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물로 깨끗이 씻어야만 수입할 수 있는 중국산 우엉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옆에는 잔뿌리를 나게 하는 발근제와 물통이 널려 있습니다.

수입업자 57살 윤모 씨는 중국산 우엉을 발근제로 희석한 물에 잠시 담근 뒤에 땅에 묻었다 다시 파내서 팔아왔습니다.

보름 정도 땅에 묻어둔 중국산 우엉은 이렇게 잔뿌리가 많이 나고 흙이 배어있어 국산처럼 보입니다.

윤 씨는 이런 수법으로 킬로그램 당 400원 정도하는 중국산 우엉을 국산으로 속여 5배 가격에 30톤을 팔았습니다. 

[윤모 씨/수입업자 : 중국산 우엉을 수입해가지고 마진을 좀 남기려고하다 보니까. 경비는 많이 빠지고, 그래서 생각해본 게...]

강원도 평창군의 한 대형 마트.

몇만 원씩 하는 국산 참 굴비 세트가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가락동의 생산업체를 찾아가 봤더니 중국산 조기 뿐입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냉동 조기를 해동시켜 소금간을 하고 말린 뒤에 국산 굴비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런 가짜 굴비 세트 만 5천6백 개는 이미 인터넷 쇼핑몰과 지방의 대형 마트을 통해 대부분 팔려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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