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비자금 수사 소식입니다. 특검 수사팀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 본격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 수사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 사건에 연루된, 피고발인들의 혐의를 다시 조사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고발인 서른 세 명 가운데, 전 현직 사장 두 명만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피고발인도 곧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넘겨받은 아들 이재용 전무도 불러 조사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당시,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피고발인 서른 세명 가운데 서른 두명을 조사하면서도 이건희 회장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차명의심 계좌 명의자에 대한 특검 수사도 계속됐습니다.
오늘(29일) 오후에는 박기성 삼성물산 본부장이 소환돼 차명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박 본부장 이외에 오늘 다섯 명의 임원을 더 조사해야 하지만, 다들 핑계를 대며 출석에 응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