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 공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서울메트로가 정원의 2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메트로가 오는 2010년까지 줄이기로 한 인력은 모두 2088명.
만 2백여 명인 정원의 20%에 이릅니다.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등 자연감소분과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게 될 민간기관으로 전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정원의 11%인 1,150여 명을 줄일 계획입니다.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민간 위탁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930여 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돈/서울메트로 사장 : 유사 기능은 통폐합하고, 반면에 핵심역량이라던지 또 신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은 강화하고, 전반적으로 조직을 효율적이고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게 돼있습니다.]
또 현재 기관사 2명이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는 2인 승무제도 단계적으로 1인 승무 시스템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력감축과 별도로 새로운 수익 사업을 개발해 현재 1조 5천억 원대인 운영부채를 2010년까지 22% 이상 줄일 계획입니다.
이같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주식/서울메트로 노동조합 실장 : 지금 하는 것은 노동조합은 전혀 무시하고 어떤 인력감축에만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어떤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인력감축안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진행되는 공무원 구조조정과 맞물려 다른 공기업들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