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가는 뜀박질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1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겁부터 난다는 반응입니다.
[심민아/서울 평창동 : 여기 와서 보면 진짜 시금치 980원이었던 게 오늘은 1,980원이고요.]
쌀과 계란, 휴지와 야채 등 장바구니 단골품목 20가지를 골라 계산대에 올렸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을 하나씩만 담은 장바구니 가격은 14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6.4%가 올랐습니다.
최근 국제 밀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밀가루 값은 1년 새 64%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라면값은 11%가 올랐고, 과자값은 20%가 올랐습니다.
콩 시세가 급등하면서 식용유와 두부값도 따라 올랐고 대파 등 채소값도 오름세입니다.
[이명근/이마트 야채구매담당 : 유가상승으로 인해서 농가의 부대비용이 상승되면서 재배를 기피하는 그런 부분에서 수확량도 예년에 비해서 감소하고 있고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설 용품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농협유통이 집계한 4인가족 차례상 비용은 15만 490원으로, 지난해보다 3.7%가 올랐습니다.
물가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는 어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