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올라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크게 오른 원자재 가격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과자류와 유제품 가격은 10~30%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공공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1일 사용분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25%정도 올렸고, 제주도는 지난달 20일 버스요금을 150원 씩 올리는 등 각 자자체가 일제히 공공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유류가격입니다.
국내 도입원유의 기준가격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으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1월 첫째주에 리터당 1천638.58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도권에는 리터당 1천900원이 넘는 곳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도 서민 가계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째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각종 대출 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변동금리부 대출금리의 기준이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0.02%포인트 오른 것을 시작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CD 금리는 5.88%를 기록하며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금리 급등으로 서민들의 대출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06년 말 농협에서 2억 원을 대출받은 가정의 경우 그동안 금리가 1.43$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에 더 내야하는 이자만 연간 286만 원이 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심화된 3고 현상은 앞으로 우리경제의 성패에 큰 영향을 줄만한 주요변수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도 가장 신경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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