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은행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금고 돈을 빼돌리다 검거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입니다.
경찰이 방 귀퉁이에 있는 옷장에서 가방을 발견합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만원권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닷새 전 한 오피스텔에서도 가방과 커다란 상자에서 돈 다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돈은 모두 새마을금고 직원 37살 임 모 씨가 회사에서 빼돌린 돈입니다.
임 씨가 횡령한 돈은 모두 13억 8천만 원, 주식에 투자했다 손해를 보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 : 은행 부채 때문에 그랬습니다. 주식 투자해서...]
압수된 현금과 수표는 모두 5억 3천만 원입니다.
임 씨는 이 돈을 모두 달러로 바꿔 해외로 나가려다 새마을금고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억여 원은 이미 해외로 빼돌린 상태입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이민자들의 계좌를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와 임 씨를 숨겨준 내연녀를 구속하고 빼돌린 6억여 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