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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독수리떼, 휴전선 떠나 낙동강서 월동

<8뉴스>

<앵커>

멸종 위기종으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독수리떼가 낙동강 일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먹잇감 부족으로 주 서식지인 휴전선 일대를 떠나온 독수리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변.

멸종 위기종으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가 미끄러지듯 창공을 비행합니다.

오랜 선회끝에 내려앉은 들녘.

독수리들은 거름 더미에 올라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황량한 겨울 들판에 먹잇감이 여의치 않은 듯 작은 것 하나에도 서로 다투기 일쑤입니다.

하늘의 제왕다운 당당한 위풍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허기진 모습이 역력합니다.

민가 울타리까지 접근해 사람들이 먹다버린 음식쓰레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독수리의 월동지는 주로 주로 강원도 철원이나 연천 등 휴전선 일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부터 낙동강변에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50여 마리에 이릅니다.

휴전선 일대 난개발과 인위적인 먹이 공급통제로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새 월동지를 찾아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박희천/경북대 자연사 박물관장 : 주변에 양돈농가나 양축 농가가 많기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사체나 거름등을 먹이로 해서 월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령군은 낙동강 일대가 독수리의 안전한 서식지가 되도록 환경 감시원을 배치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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