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무현-이명박 "한·미 FTA 비준안 2월내 처리"

<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가 어제(28일) 저녁 대선 이후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첫 소식,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후 9일 만에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가 만났습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까지 직접 내려와서 이 당선자를 영접했습니다.

[노 대통령 : 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훨씬 나보다 더 윗분으로 생각하는데..]

[이 당선자 : 아이고 무슨 말씀을.]

2시간 10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노 대통령 임기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임기 중에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한나라당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FTA 비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노 대통령은 각종 업무의 인수인계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말하는 문서 폐기 등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퇴임 후에도 정책은 비판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직에 대한 권위와 신뢰를 지키는 데는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고, 이 당선자도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이명박 당선자 대변인 : 대통령에 대한 권위가 아니고 대통령직에 대한 권위, 프레지던시에 대한 권위죠.]

노 대통령은 이 당선자에게 부동산 정책과 교육정책의 역사를 기록한 책 두 권을 선물했습니다.

정책적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과 교육문제도 화제에 오르긴 했지만 논쟁이나 토론을 벌이지는 않았다고 양측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나 북핵 문제 등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양측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조만간 적절한 날짜를 정해서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