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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불로 21명 질식…"대피방송 없었다"

<8뉴스>

<앵커>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도 불이 나서 산모와 신생아 등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1명이 연기에 질식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창문 밖으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어린이 두 명은 고가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됩니다.

신생아를 품에 안은 한 남성도 병원을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어제(27일) 저녁 8시 10분쯤 서울 신사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난 불로 55명이 옥상과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했습니다.

불은 재활용품 등을 태운 뒤 30분 만에 꺼졌지만 산모와 신생아 등 21명이 연기에 질식해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불은 내과와 피부과가 있는 병원 본관의 지하1층 휴게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기는 신관으로 연결된 지하 1층을 지나 산부인과 건물 통로로 퍼졌습니다.

통로가 연기로 가득 찰 때까지 15분이나 걸렸지만 병원측은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 모 씨/병원 6층에서 대피 : 한 15분 정도 걸렸죠. (15분 동안 연기가 가득찬 거예요?) 네. 비상벨 안 울리고 안내방송 안 하고. 그런 게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고요.]

계단으로 대피할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산모와 신생아들이 연기에 질식한 것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지하 1층 휴게실에서 현장감식을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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