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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비닐하우스 '폭삭'…1조 피해를 막아라

<8뉴스>

<앵커>

아직까지는 큰 눈이 없었지만, 올 겨울에는 어느 때보다 폭설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눈이 많이 오면 농촌에서 가장 큰 피해를 몰고 오는 게 바로, 비닐하우스 붕괴 사고입니다. 겨울철 안전시리즈, 오늘(22일)은 이 문제를 짚어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와 폭설이 잦아지면서,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폭설과 강풍에 따른 비닐하우스 피해액은 1조 1300억 원에 달합니다.

[홍점표/비닐하우스 운영 농민 : 눈 피해는 엄청나죠. 눈 무게가 있기 때문에 완파된다고 봐야죠, 거의.]

눈은 1제곱미터에 1cm가 쌓이면 1kg 정도의 하중을 줍니다.

보통 비닐하우스 면적인 6백여 제곱미터에 30cm의 눈이 쌓이면 하중은 18톤, 대형 트럭 두 대 무게입니다.

최대 적설 20cm에 맞도록 설계된 기존 하우스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재해 대비형 기준을 새로 만들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재질과 비교해 철재의 강도가 세지고, 서까래 간격이 촘촘해졌습니다.

또 하우스 사이의 골로 눈이 쏠려 무너지곤 했던 연동형 하우스는 연결 부위를 튼튼히 하도록 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같은 하중에 기존 하우스가 휘어지는데 반해, 새 규격은 끄떡없이 견뎌냅니다.

최대 50cm 이상의 폭설까지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농가는 오는 2016년까지 새 규격의 하우스를 설치해야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성현/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연구관 : 기존 시설은 평당가 65%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내재해형 규격시설이 아닌 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피해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바로 치워주는 장치도 개발돼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눈이 올 때는 초기 응급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이 올 때 비닐하우스 안에 난방기를 틀어 놓거나, 이렇게 보조 기둥을 덧대놓으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3.3제곱미터당 공사비가 5만 원 가량이나 드는 비싼 설비입니다.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선, 그만큼 폭설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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