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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신두리 사구'에도 밀려든 기름띠

<8뉴스>

<앵커>

이번 사고는 양식장은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도 해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태안 8경으로 꼽히는 신두리 사구에도 검은 기름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자연히 만들어진 언덕.

천연기념물 431호인 신두리 사구입니다.

0.5에서 1.3킬로미터의 너비로 해안을 따라 3.4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사구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입니다.

98만 2천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신두리 사구에는 금개구리와 쇠똥구리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계 보존지역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사구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이 곳 해변까지 검은 기름띠가 이어졌습니다.

한눈에도 피해가 심각해 보입니다.

해변에는 집단 폐사한 굴과 소라, 불가사리로 죽음의 기운마저 감돕니다.

유출된 원유는 예외없이 사구에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이창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바람에 날려 기름 거품 같은 게 뿌려진 흔적이 아닌가 하는데요. 사구가 이미 오염된 기름에 의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방제 작업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도순/신도리 주민 : 이게 벌써 며칠 됐어도 여기 사람 하나가 없으니. 보다시피 여기 사람 없잖아요.]

만 톤이 넘게 유출된 검은 기름이 이제는 소중한 자연환경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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