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당초 오늘(6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겠다고 예고했던 김경준 씨의 가족들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잠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 씨의 가족들은 당초 오늘 오전 4시 LA 한인타운에서 갖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예정 시간을 불과 1시간 20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김 씨 누나인 에리카 김 씨 사무실과 기자회견장에 내건 김경준 가족 명의 안내문을 통해, 배경 설명 없이 "이명박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만 밝혔습니다.
[호텔 관계자 : 그냥 '오늘 캔슬됐으니까 없던 걸로 하십시오' 하는 그얘기만 들었다.]
그동안 일부 언론사와 선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던 에리카 김 씨는 사무실에 몰려든 취재진들을 경비를 동원해 해산시킨 뒤,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었습니다.
[에리카 김 사무실 직원 : 에리카 선생님 안 계시는데요. (언제쯤 들어오시죠?) 잘 모르겠습니다.]
에리카 김 씨와 김경준 씨의 처 이보라 씨는 검찰 수사에 반발해 어젯밤 늦게까지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수사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이 에리카 김 씨도 BBK 사건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이로 인한 압박감이 기자회견 취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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