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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자료 찾아라' 삼성계열사 3곳 압수수색

삼성증권 '자료 파기' 제보받고 영장 청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전체 전산을 맡고 있는 SDS의 전산센터는 지금도 강도높은 압수수색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후 3시까지 7시간 가량 계속됐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각종 자료는 대형 상자 8개 분량입니다.

검사 6명을 포함한 수사팀 40여 명이 동원된 대규모 압수수색이었습니다.

사장실 등 임원실 10곳과 재무팀, 감사실 등을 뒤졌는데, 삼성 측이 미처 파기하지 못한 핵심 자료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삼성증권에서 서류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어제(29일)밤 극비리에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는 삼성증권 수서전산실과 과천 SDS 데이터센터에도 수사팀 20명이 들이닥쳤습니다.

과천 SDS 데이터센터는 삼성 계열사들의 전산 자료, 특히 금융자료를 유사시에 대비해 복사해 저장해 두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삼성증권이 관련 기록을 삭제했더라도, 기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김수남 특별수사본부 차장은 이번 압수수색은 경영권 승계가 아니라 비자금 의혹과 관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운영의 비밀을 삼성 증권에서부터 풀어나가겠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마지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혀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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