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외국인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논란 속에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열손가락 지문 채취가 오늘(30일)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덜레스 공항입니다.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열 손가락 지문 채취가 시범 실시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검지 손가락 지문만 찍었지만, 오늘부터는 양 손 네 손가락 지문을 한꺼번에 번갈아서 찍고, 두 엄지 지문을 한번에 찍습니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모든 외국인들이 대상입니다.
무작위로 몇 명을 골라 시범 실시한 결과, 우려했던 불편과 혼란은 없었습니다
[나도현/미국교포 : 열 손가락을 한번에 일일이 찍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안 걸려서 입국 심사가 늦어지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워싱턴에 이어 시카고와 뉴욕 등 9개 대도시의 국제공항도 내년 3월까지 열 손가락 지문 채취가 실시됩니다.
내년 말까진 미국 내 107개 주요 공항으로 확대됩니다.
외국인 인권 침해 논란이 있지만 테러방지를 위해 입출국 외국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보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한국 처럼 미국비자를 발급하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있는 나라에선 열 손가락 지문을 현지에서 채취하는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완비할 것이라고 미 국토안보부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