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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BBK' 규명돼야"…뒤숭숭한 한나라당

<8뉴스>

<앵커>

네. 그런데 안정을 찾는 듯한 한나라당 분위기가 다시 뒤숭숭해졌습니다.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던 박근혜 전 대표가 BBK 수사결과에 따라 유세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인데,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BBK 사건의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사실관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 그에 따라서 국민이 판단하실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 전 대표는 또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유세 지속 여부를 그때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예정했던 대로 내일 전남 무안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하겠지만 이명박 후보의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 측의 곽성문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만난 뒤 탈당을 강행하면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곽성문/무소속 의원 :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최소한 몇 분은 있고 다음 주의 정치 상황에 따라서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기가 어려워 보이자 당을 떠난 거라며 평가절하하면서 박 전 대표 측 인사 14명을 이 후보 특보로 임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 일부 측근들은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장소 대부분이 경선 때 자기쪽 조직책들의 지역구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곽성문 의원의 합류에 대해 이회창 후보 측은 진로를 고심 중인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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